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7일 '자영업의 3고(高) 현상과 완화 방안' 보고서에서 "'3고' 현상이 자영업 부문의 취약성을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자영업 종사자 비중 확대의 문제점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자영업 종사자의 증가 추세가 주로 도소매나 음식ㆍ숙박, 운수업 같은 전통 서비스업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들 업종이 자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는다. 자영업자의 최다 연령대도 2000년 40~45세(17.0%)에서 2011년에는 51~55세(16.7%)로 바뀌었다. 2011년 기준 자영업자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59.2%로 상용근로자(78.9%)의 두 배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자영업이 '3고'에 시달리고 있어 ▦협동조합 설립 등 자영업종 다변화 지원 ▦장년층 재취업 경로 다양화 ▦자영업 종사자 대상 '자영업 금융닥터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자영업 종사자 증가가 자영업자의 고밀도화ㆍ고연령화ㆍ고부채 등 '3고'현상을 동반하며 경제사회적 부담을 만든다"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내수경기를 고려하면 자영업은 만성적 생활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고 했다.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580만3,000명이다. 여기에 무급가족종사자 133만8,000명을 합치면 전체 자영업 부문 종사자는 714만1,000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만1,000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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