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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경영권 위협 불씨 여전

■ 슈퍼 주총데이 큰 반전 없이 넘겼지만…<br>KB금융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br>어윤대 회장 퇴진요구 거셀듯<br>코스피 이사가는 인터플렉스<br>깐깐한 심사 벽 넘을지 관심

22일 ‘슈퍼 주총데이’가 큰 반전 없이 마무리 됐다. 당초 시장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해 관심을 끈 현대상선ㆍKB금융 등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주요 안건들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해당 기업들은 큰 산 하나를 무사히 넘겼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한 둘이 아니다. 주요 기업들이 주총 이후 직면할 과제와 앞으로의 주가 전망을 짚어본다.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권 방어 과제로 남아=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 등의 반대로 두 번에 걸친 투표 끝에 이사보수한도안과 우선주 발행한도를 기존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하는 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재무적 안전장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의 주가 방향에는 다소 부정적이다.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한 것 자체가 그 만큼 기업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주총에서 또 다시 드러난 지배구조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현대상선 주가는 전일 대비 0.36% 떨어진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이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모르겠지만 시황과 유동성은 비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나타나듯 경영권에 대한 위협요소도 상존하고 있어 앞으로 주가 방향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에 대해 우선주 발행한도 조정은 만약을 대비한 안전장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우선주를 발행할 계획이 있다기 보다 해운업 시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재무적 문제에 미리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어윤대 회장 거취 등 지배구조 2라운드 부상=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어윤대 회장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입었다. 어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ING생명 인수에 반대했던 사외이사들이 재선임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부에서도 어 회장 퇴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주총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어 회장은 본인이 ‘ISS보고서 사건’의 배후이면서도 모든 책임을 박동창 부사장에게 뒤집어 씌웠다”며 “KB금융그룹의 가치를 훼손한 어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어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4월 말 열릴 예정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야 연임이 가능하지만, 사외이사들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어 회장을 후보로 추천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인터플렉스, 깐깐한 유가증권시장 심사 넘어야=코스닥 상장사인 인터플렉스는 이날 주총을 열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이전이 무난하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한국거래소가 올해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에서 기업의 질적요건 심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인터플렉스가 코스닥시장에 적합한 기업인 만큼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할 경우 질적요건을 엄격히 따져보는 방향으로 상장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깐깐한 심사’를 예고했다.

인터플렉스는 이전 상장을 위해 조만간 코스닥시장에 자진상장폐지를 신청하고 상장주선인 선정, 기업실사,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할 예정이다.

윤여걸 인터플렉스 경영관리부장은 “코스닥시장에서 풍문으로 주가등락폭이 커지면서 기관들과 개인투자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이전을 결정했다”며 “유가증권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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