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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내년에도 반쪽행사
입력2001-12-25 00:00:00
수정
2001.12.25 00:00:00
상표등록권등 놓고 협상결렬… 수입車협회 불참 통보내년에 열리는 서울모터쇼가 또 국내업체만의 잔치로 치러지게 됐다.
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내년 서울모터쇼 공동개최를 위해 수입차협회와 수차례 협의를 가졌으나 상표특허권ㆍ전시장 면적ㆍ수익금 배분 등의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근 수입차협회가 협상 결렬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수입차협회와 협상결렬에 따라 '제4회 서울모터쇼'를 단독으로 주관해 내년 11월21부터 29일까지 9일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여는 것으로 확정하고 지난 24일 COEX와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모터쇼가 수입차업체의 불참으로 국내업체만의 반쪽 행사로 치뤄지기는 99년의 3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이다.
자동차공업협회와 수입차협회간에 팽팽한 대립을 벌여온 쟁점은 크게 네가지.
10월 수입차협회가 자동차공업협회에 요구한 사안으로 ▲ 자동차공업협회 단독으로 등록돼 있는 서울모터쇼 상표특허권의 공동 재등록 ▲ 전시면적 재조정 및 전시위치 추첨결정 ▲ 수익금의 5대5 균등배분 ▲ 공동위원장제 도입 등이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이에 대해 현대ㆍ기아차 등 회원사의 의견을 모아 지난달 상표특허권 재등록 불가, 전시위치 교차사용, 수익금 20% 수입차협회에 배정 등을 담은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수입차협회는 최근 자동차공업협회에 공문을 보내 "전시면적과 같은 조항에서 자동차공업협회가 수입차협회에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공동주최를 위한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자동차협회의 한 관계자는 "단독 개최로 일단락된 만큼 곧 국내외 승용차 및 상용차ㆍ부품ㆍ정비기기 등 자동차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참가접수를 시작으로 각종 부대행사 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모터쇼는 국제자동차공업연합회(OICA)로부터 국제모터쇼로 인정받아 9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됐으나 99년 3회 대회는 수입차업체가 차별대우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반쪽대회로 열렸다.
또 4회 대회는 올해 3월 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우차 부도와 수입차업계 반발 등으로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계속되고 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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