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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첫 원주민출신

원주민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페루 야당의 알레한드로 톨레도(55) 후보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결선 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 1년여를 끌어 온 페루 사회의 혼란이 마침내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3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의 톨레도 후보는 전직 대통령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52)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톨레도와 가르시아는 부정부패 스캔들로 탄핵 축출된 일본계 이민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대통령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지난 4월8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각각 36.5%, 25.7%의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했었다. 톨레도 대통령 당선자는 원주민 출신으로 구두닦이 소년에서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박사로 변신한 입지전적 인물.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후지모리 전대통령에 맞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으나 전정권의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 결선에서 자진사퇴한 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다. 톨레도 대통령 당선자는 발렌틴 파냐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과도정부를 해체하고 오는 7월28일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 한편 톨레도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 회생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투자유치와 외채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 취임 전 해외방문길에 나설 생각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도약을 위해 외국자본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색된 금융시장에 숨통을 열어줘야 마비상태에 있는 경제가 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서 총 186억7,000만 달러에 이르는 외채 가운데 재협상이 가능한 20% 정도에 대해 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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