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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마켓] 솔고바이오, 자금조달은 성공했지만…

2월 값싼 신주 쏟아질 땐 주가 압박 가능성


값싸게 발행된 신주 물량 내달 쏟아질땐 주가 압박 가능성

솔고바이오메디칼이 성공적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가격이 현재 주가 수준을 크게 밑돌아 다음달 중순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40억7,200만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1일과 22일 진행된 주주 대상 공모에서 총 800만주 모집에 700만1,610주가 청약됐다. 청약률은 87.52%로 실권주는 99만8,390주(실권율 12.48%)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4일과 25일 진행된 실권주 일반공모에는 99만8,390주 모집에 9억8,0183,300주가 몰리면서 981.7639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무리됐다. 당시 실권주 일반공모에 몰린 자금만도 4,989억1,329만원에 이른다. 회사측은 유입된 자금을 차입금 상환(10억원)과 외주 가공비(12억7,200만원), 상품 및 원재료 구입비(10억원), 제조인건비(5억원), 시설투자(3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로서는 흥행몰이에 성공한 완벽한 자금조달이다. 하지만 솔고바이오메디칼의 주가 측면에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 오는 2월12일 증시에 상장되는 신주의 가격이 509원으로 현재 주가(1,015원)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상장되는 신주는 총 800만주로 기존 상장주식(5,436만7,458주)의 15% 가량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최대주주나 주요 주주 등이 확보한 물량(108만8,251주)를 제외하더라도 691만1,749가 쏟아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자금조달에 성공하고도 주가가 급락하는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김서곤씨(79만8,716주)를 비롯해 친족인 김일씨(12만8,315주), 김대순씨(8만442주), 김훈씨(6만8,631주), 회사 임원 임창수(1만2,147주) 등이 참여했다.

한 코스닥 상장회사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우선 신주의 가격과 현재 주가간 차이가 크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차익을 노린 물량 출회의 가능성이 크다”며 “물량이 기존 상장 주식의 15% 가량으로 순차적으로 매도되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솔고바이오메디칼 관계자는 “2011년은 물론 지난 해 3ㆍ4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해 배당가능이익 범위가 크지 않아 주가 방어 차원에서 배당이나 자기주식 취득 등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고바이오메디칼은 2011년 5억3,414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28억8,583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3ㆍ4분기까지 각각 38억9,7773만원, 55억8,822만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여기에 솔고바이오메디칼이 안철수 테마종목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는 부분도 변수이자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종목의 특징은 기대감 만으로 크게 치솟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솔고바이오메디칼의 경우도 안철수 테마종목으로 분류돼 지난 해는 물론 2013년 들어서도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안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테마종목 흐름으로 오르더라도 신주와 현재 주가 차이로 매도 물량 출회가 가능하다”며 “거품이 빠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어 앞으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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