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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으로 직장인 고용의 질 악화"

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 노력이 `고용의 질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직장인 1천627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환위기(IMF) 이후 회사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답한 직장인 1천24명 중 89.5%가 구조조정 이후 업무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업무 영역이 넓어졌다는 직장인도 85.6%나 됐으며 특히 54.4%의 응답자는 '2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하고 있다'고 답했고 3명이 하던 일을 2명이 나눠서 하는 직장인도 30.6%나 됐다. '구조조정 이후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도 94.7%에 달했는데 그 원인에 대해55.3%가 '주어지는 업무량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업무량이 늘어남에 따라 근무시간도 대체로 2시간(37.1%)에서 3시간(30.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퇴근 시간이 늦어지거나 휴식시간이나 휴식횟수가 줄어들었다는 직장인도 각각 89.4%, 75.6%를 차지했다. 하루 업무시간은 12시간이 24.0%로 가장 많았고 10시간 23.0%, 11시간 15.0% 등으로 10시간 이상 일한다는 직장인이 60% 이상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기업들이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있으나 이에 대한 불안감과 업무량 증가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구조조정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사기 진작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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