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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구분 못하면 치매 위험신호"

美 태버트박사 주장

누구나 흔히 맡을 수 있는 냄새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면 치매의 위험 신호일 수 있고, 요리에 습관을 붙이면 치매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 마티아스 태버트 박사는 의학전문지 '신경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누 파인애플 레몬 등 10가지 냄새를 제대로 맡지 못하면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태버트 박사는 치매의 전단계인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 147명, 치매환자 100명, 건강한 사람 63명을 대상으로 40개 품목에 대한 '냄새구분 테스트'(UPSIT)를 실시한 결과 박하 정향 가죽 딸기 라일락 파인애플 연기 비누 천연가스 레몬 등 10가지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버트 박사는 다른 방법으로도 테스트를 해 보았지만 이 10가지 냄새를 못 맡으면 치매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리에 습관을 붙이면 뇌기능이 향상돼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도호쿠(東北)대학과 오사카(大阪)가스 공동 연구진은 '광(光) 토포그래피(지형도)'라는 장치를 사용해 요리 중 뇌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방법으로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광 토포그래피는 근적외선이라는 인체에 악영향이 없는 빛으로 작업중인 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연구진은 먼저 늘 요리를 하는 35~55세 여성 15명의 뇌의 움직임을 관측했다. 그 결과 ▲메뉴를 고를 때 ▲야채를 자를 때 ▲음식을 볶을 때 ▲그릇에 담을 때 등 조리 과정에서 판단력과 계획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前頭) 부위가 활발히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요리가 인간 대뇌에서 지적 활동을 담당하는 전두 부위의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이 부위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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