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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혁명 전세계로 확산

미국 이어 러·남미 가세… EU도 채굴에 적극적

2035년 하루 570만배럴… 원유생산량 7% 차지

미국 원유수출 재개 땐 국제유가에 큰 파장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붐이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유럽연합(EU)·러시아와 남미 지역이 셰일가스·오일 생산 증가로 약 20년 후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7%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셰일붐에다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까지 겹친다면 국제유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석유 메이저인 BP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에너지 전망 2035'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하루 셰일오일 생산량이 오는 2035년에 80만배럴로 늘어나고 남미 지역 하루 생산량도 7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의 경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보다 셰일 매장량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이미 로열더치셸과 셰브런 등이 탐사를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역시 셰일가스를 노리는 석유 메이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BP는 전세계적으로 2035년까지 셰일가스·오일 생산량이 하루 570만배럴까지 늘어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BP는 "적어도 앞으로 20년 동안은 전세계 셰일오일 생산량이 증가세를 유지하며 전세계 원유 수요 충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토프 루엘 B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량이 얼마나 더 늘어날지는 다른 국가들이 셰일오일 생산에 얼마나 참여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채굴에 필요한 프래킹 기술이전 문제 때문에 2035년까지 셰일가스 및 오일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과는 상반된다.

환경오염 문제 등을 의식해 셰일가스·오일 채취에 소극적인 EU도 셰일가스·오일 채굴을 촉진할 법률 제안에 따라 프래킹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초안에 프래킹 과정에서 EU와 개별 회원국 간 환경규제를 준수하도록 촉구하면서 사실상 프래킹을 허용하되 각국에 이를 금지할 권리를 침해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프래킹을 적극 추진해온 관련업계와 영국·폴란드의 승리로 평가된다. 영국 북해에는 최소 1,300조세제곱피트에 해당하는 셰일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영국은 EU 일각에서 추진 중인 셰일 채굴에 대한 추가 규제를 막는 데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반 로저스 EU집행위원회 영국 대표는 이날 영국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야네즈 포토크니크 환경담당, 코니 헤데가르드 기후변화담당 집행위원이 셰일 채취에 대한 환경규제가 현수준에서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가 일각에서 셰일붐에 따른 원유의 공급과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 수출금지 완화론이 나타나고 있어 이 경우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원유 수출이 늘면 전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최대 500만배럴 늘 것으로 전망한다. 세스 클라이먼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원유 수출이 허용되면 북해산 브렌트유 값이 배럴당 최대 5달러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미국이 원유 수출을 허용하면 석유수출국기가(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유가에 미칠 영향은 작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루엘 이코노미스트는 "셰일붐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과 같은 유가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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