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피플 in 마켓] 제프리 하스 올드힐파트너스 COO

하이일드채권 투자때 기업 펀더멘털 봐야

美 금리인상해도 발행사 부도율 낮다면 수익률 견고

경기 부양책 줄잇는 유럽 하이일드채권 주목해볼만


"하이일드 채권의 흐름을 예측할 때 금리보다 중요한 것은 발행사의 부도율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면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제프리 하스(사진) 올드 힐 파트너스 최고운영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아닌 기업의 경영환경과 부도율이 더 중요하다는 게 하스 COO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 신용이 개선되고 스프레드(채권이나 대출금리를 정할 때 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와 부도율이 낮아져 채권의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하이일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역으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무섭게 성장했지만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이 흘러나오며 7월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에서는 자금이 대거 유출되고 하이일드 채권가격이 하락해 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던 글로벌하이일드 펀드에서는 최근 3개월간(9월26일 기준) 3,719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스 COO 역시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었던 하이일드 채권펀드의 수익률에는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과거 수익률의 절대 수치를 볼 것이 아니라 현재 시장 상황에서 상대적 투자 매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우량 채권을 발굴해내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과거처럼 연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국채 투자에 비해서는 매력이 크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은 계속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요즘은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이득보다 배당을 비롯해 꾸준한 인컴(income·이자) 수익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에서 나오는 높은 인컴 수익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스 COO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중 유럽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이머징 시장 주가는 지난해부터 크게 올랐지만 유럽의 주식시장은 글로벌 기업을 제외하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며 "현재 부양책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유럽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사업 사이클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드 힐 파트너스는 대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대신하이일드스위칭펀드' 자문을 맡고 있다. 8월 초 하이일드 채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자 대신운용에 매도 신호를 보냈고 2주 후에는 다시 매수를 추천해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스 COO는 "나스닥 기업들의 움직임과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및 미국 국채 투자자금 이동 등을 분석해 매매 신호를 보내면 운용사는 당일 매매를 실천한다"며 "차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능력을 보여주면서 스위칭 하이일드 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다른 하이일드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이 펀드에는 3월 출시 후 6개월 동안 1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