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고객 예탁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잔고는 지난 14일 기준 20조1,362억원을 기록하며 20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고객예탁금의 집계는 전 거래일 잔고가 당일 장 마감후 집계되기 때문에 분명치는 않지만 증시가 호조를 보인 17일에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객예탁금은 국내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8월 11일 22조1,640억원을 기록한 뒤 차츰 줄어들며 18조원 중반까지 줄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소폭 증가해 19조원 안팎을 오고 갔다. 고객예탁금은 10일 하루에만 4,268억원이 유입되는 등 최근 5거래일 동안 1조 5,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신규투자자의 자금이 증권사 계좌로 유입됐거나 기존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해 자금을 확보한 것을 뜻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6일부터 8거래일 동안 2조 6,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으며 이중 상당부분이 증시주변에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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