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시장 분석회사인 아트프라이스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세계 미술시장 개요’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지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에서 장다첸의 낙찰 총액은 5억 달러(약 5,700억원)를 넘겼으며 치바이스는 4억4,500만달러(약 5,110억원)를 넘어 피카소가 2010년 세운 역대 개별 작가 경매 낙찰총액 최고가인 3억6,000만달러(약 4,140억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피카소는 지난해 낙찰 총액이 3억2,000만달러(약 3,680억원)를 기록했다.
아트프라이스에 따르면 2011년 생존작가 경매 낙찰총액 상위권에도 중국 작가가 집중 포진돼 높아진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9,000만달러(약 1,035억원)를 기록한 자오우지(趙無極)를 선두로 쩡판즈(曾梵志)가 5,700만달러(약 655억원), 판정(范曾)이 5,100만달러(약 586억원), 장샤오강(張曉剛)이 4,100만달러(약 471억원), 취루줘(崔如琢)가 3,900만달러(약 448억원)로 뒤를 이었다. 상위권에서 중국 출신이 아닌 작가는 6위에 이름을 올린 미국의 제프 쿤스로 3,600만달러(약414억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미술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중국은 39%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2위(25%), 영국이 3위(20%)를 차지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중국 미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가는 중“이라며 “지난해 불경기에도 세계미술시장은 중국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수익이 15% 증가하며 역대 최고의 해를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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