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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슈퍼개미의 힘

손명완 세광무역 대표, 지분매입 소식에 이구산업 등 들썩


'신흥 슈퍼개미'로 불리는 손명완 세광무역 대표가 주식 쇼핑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날 이구산업(025820) 지분 5.02%(168만주)와 에스폴리텍(050760) 지분 5.01%(81만8,370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전날에도 바른전자(064520)와 국영지앤엠(006050) 지분을 각각 5%씩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그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영화금속·티플랙스·에코플라스틱(038110) 등 총 10개사로 늘어났다.

주식시장에서 떠오르는 슈퍼개미로 통하는 신 대표가 지분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에 해당 기업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구산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1.32%(15원) 오른 1,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구산업 주가는 장 중 한때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에스폴리텍은 코스닥시장에서 장 초반 5% 가까이 치솟다가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날과 동일한 1,8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 대표의 지분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바른전자와 국영지앤엠은 각각 3.48%와 2.31%씩 상승했다.

손 대표가 주식을 매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해당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는 것은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손 대표의 주식 바구니에 담긴 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에코플라스틱의 주가는 연초 대비 무려 63%가량 올랐으며 한국경제TV(30.30%)·NI스틸(27.62%)·동원금속(25.74%)·영화금속(14.12%) 등도 높은 수익을 냈다.



저평가된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손 대표의 확고한 가치투자 철학도 주식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손 대표의 투자대상은 주로 경영진의 과도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으로 수익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거나 성장성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소외 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실제로 최근 손 대표가 지분매입에 나선 바른전자와 에스폴리텍 모두 기술력이나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슈퍼개미의 행보를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본질가치가 아닌 큰손의 등장에 따른 단순한 경영권 분쟁 기대감 등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당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클 뿐 아니라 슈퍼개미들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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