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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이달의 IPO - 한국정보인증

PKI원천기술 국내 최고수준… 최근 3년 순익 106억

매년 R&D에 10억 이상 투자… 이란·케냐 등 해외 진출 활발

보안관련 NFC카드 제품화 협력… 다우키움그룹과 시너지도 기대

이달말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한국정보인증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PKI 사업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국가정보원이 인정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정보인증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인인증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정보인증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올해 첫 코스닥 입성 기업이 된다.

1999년 다우기술·삼성SDS 등 9개 기관 컨소시엄으로 설립된 한국정보인증은 공인전자서명인증체계(PKI)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시 신원과 거래사실을 확인해주고 문서 위조를 방지하는 공인인증서 개발과 및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국전자인증 등 5개 기업과 과점 형태로 민간 부문 서비스를 담당하며 최근 3년 동안 순이익(누계액)이 106억 원에 이른다.

한국정보인증의 PKI 원천기술은 국가정보원이 인정할 정도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고성학 한국정보인증 사장은 "보안 솔루션의 기술력은 국정원의 암호검증을 거친 제품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한국정보인증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국정원 암호검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선 덕분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매년 10억 원이 넘는 비용을 R&D에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금융 보안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스마트폰 환경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다우키움그룹 관계사인 미래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보안 관련 근거리무선통(NFC)카드를 제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정부 행정 시스템의 자동화나 공인인증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세계 각국에 PKI 원천 기술은 물론 관련 운영체계, 공인인증제도를 수출해 토종 PKI 기술력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카메룬, 케냐, 이란, 베트남, 몽골,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 현재 한국정보인증의 공인인증시스템을 도입했거나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한국정보인증 관계자는 "현재 국내 PKI 부문의 해외 진출 사례 중 90% 이상인 25건 이상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을 더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점차 사업 대상 국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현지 대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무사용이었던 공인인증서 사용이 2015년부터 폐지되면서 한국정보인증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정보인증이 시장 선두 위치에 있다고 해도 시장이 좁아지거나 경쟁체제에 돌입할 경우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3·4분기말 기준 한국정보인증의 개인과 법인 대상 시장점유율은 각각 31.58%와 15.30%이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는 연간 67조 원에 달하는 조달청 나라장터와 같이 거래 규모가 크거나 공공부문에서의 인증 수단은 기존 공인인증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인증 방법에 대해 시장 내에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개인들이 자기에게 적합한 사설 인증 수단을 취사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한국정보인증의 사업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정보인증은 다우기술(42.78%)과 다우인큐브(9.27%)가 최대주주로 있다. 이 밖에도 삼성SDS, LG전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KT 등이 각각 9.27%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1~22일 공모주 청약… 108만주 일반 배정

정보보안 업체인 한국정보인증의 일반공모 청약은 오는 21~22일 진행된다.

한국정보인증은 총 540만 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600~1,8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86억 ~97억 원이다.

전체 공모주식 수 540만주 가운데 기관투자자에게 378(70%)가 배정됐다.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받은 물량은 54만주로 전체 물량 가운데 10%에 해당한다. 일반투자자에게는 우리사주조합 물량의 2배인 108만 주(20%)가 배정됐다. 한국정보인증은 공모 자금을 설비 확충과 해외 공인전자서명인증체계(PKI)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고성학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은 한국정보인증이 통합인증, 융합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보안 업체와 견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해 3·4분기까지 213억 원의 매출, 31억 원의 영업이익, 2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매출 318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 순이익 40억 원의 성과를 냈다. 상장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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