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은 획일화된 상품보다 개성 있는 상품에 관심이 많다. 주변을 꾸미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덩달아 라이프스타일숍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 여기에 패션과 팬시 등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14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인양품의 경우 '브랜드 없는 좋은 상품'을 표방하면서 지난 1980년 설립됐다. 그 이후 2003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무인양품 진출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라이프스타일숍이라는 개념조차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했다. 그랬던 라이프스타일숍이 최근 들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스웨덴 이케아가 광명에 1호점을 오픈했고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로라애슐리, SPA 브랜드인 H&M과 자라에서 각각 H&M홈, ZARA홈을 열었다. 또 토종 기업 중에서는 이랜드의 모던하우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주, 한샘의 플래그십스토어 등이 경쟁 구도의 한 축을 맡고 있으며 여기에 군소 브랜드들까지 발을 담그며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소비자 관심도 부쩍 증가한 만큼 각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진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는 등 소비자 탐구에 적극 나설 때다. 무인양품의 경우 그중 하나를 가격으로 보고 있다. 무인양품은 최근 한국 내 판매 제품의 가격을 재조정했다. 세계 각국의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물류비 등의 유통비용을 줄이고 유통구조를 간소화시켜 다수 품목이 가격을 인하했다. 제품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격 재조정은 일회성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도 계속 가격 인하를 계속 지향하겠다는 의미다.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까지 본격적으로 경쟁에 합류한 현 상황에서 이제는 가장 기본인 가격을 비롯해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근본적인 요구에 제대로 응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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