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7%대 급등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7.84%(6,300원) 상승한 8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이 발주한 사우디 쇼아이바(Saudi Shoaiba) Ⅱ 복합화력발전소(CCPP)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Notice of Award) 접수했다고 밝혔다. 낙찰통지서를 접수하면 양해각서(MOU) 등의 절차만 남겨 두고 있어 사실상 수주를 확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림산업이 수주한 CCPP는 LNG를 원료로 하는 화력발전소로, 수주규모는 한화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에서 수주경력이 풍부해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사우디와 쿠웨이트에서 수주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토목, 주택, 화공플랜트 등에서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주경쟁력이 강화되고 자산건전성과 재무융통성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 접근이 유효하다”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2011년 2ㆍ4분기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 분기 대비 8.8% 증가한 1조8,000억원이며 순차입금은 36.2% 급증한 7,312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23.1%다. 김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로 발생되는 영업현금흐름, 상환 부담이 적은 차입금 구조, 그리고 원활한 재무융통성을 감안하면 재무적 위험 발생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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