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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삼성·현대차·LG, 서울에 연구개발 인력 모은다




[앵커]

어제 LG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융복합 연구단지 건설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삼성전자는 이미 서울 우면동에 R&D센터를 조성중이고,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인수한 현대차그룹은 현재 양재동 본사 사옥을 R&D센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울을 선호하는 연구개발 인력들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삼성과 현대차, LG가 서울에 연구개발(R&D) 시설을 조성합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연면적 3만3,000㎡, 6개 동으로 이뤄진 첨단 R&D 센터 조성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경기도 화성시에 메모리와 LED 사업부 등이 들어가는 대규모 부품연구동을 준공했지만 서울에도 연구인력이 상주할 단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우면 R&D 센터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삼성은 이 센터에 산책길과 조각공원까지 조성해 1만여명의 연구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구개발에 전념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원일 차장 /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면동 연구개발 센터는 딱딱한 연구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에 친환경 연구소로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현대차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에 성공하면서 기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을 글로벌 R&D 센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대차가 2000년 사들인 양재동 사옥은 당초 서관 건물 한 동만 있었으나 회사가 커지면서 2006년 동관 건물을 지어 현재 쌍둥이 빌딩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재동에 글로벌 R&D 센터가 구축되면 이는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연구인력 2,000여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LG도 어제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LG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18개 동의 연구시설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LG그룹 관계자는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입할 사이언스파크에 LG전자를 비롯한 10개 계열사 2만5,0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는 사이언스파크가 완공되면 연간 약 9만 명의 고용 창출과 24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서울에 R&D 시설을 짓는 이유는 주거 여건이 편리한 서울을 선호하는 연구인력을 잡기 위한 전략입니다.

[인터뷰] 이병기 박사 /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석박사들이 문화, 예술, 교통, 자녀들 교육 문제에 있어서 서울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쪽에 R&D 센터가 입주하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는 국내 대기업들의 절실함이 서울을 다시 대규모 R&D센터의 메카로 부상시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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