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청약 둘째 날인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공모물량 121만9,921주 모집에 7,017만7,140주가 청약됐다.
지금까지 경쟁률은 57.53대 1이며, 청약증거금은 약 6조6,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후에는 막바지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의 경쟁률이 세자릿수 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청약 경쟁률이 이미 각각 78대 1, 77대 1 수준까지 높아졌고,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도 41대 1에 달했다.
삼성SDS 공모주 청약은 첫날 청약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2대 1을 넘어설 정도로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첫날 경쟁률은 20.31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는 2조3,535억원이 몰렸다.
첫날 기준으로만 비교했을 때 2010년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당시 첫날 증거금(3조1,820억원)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경쟁률만큼은 삼성SDS 쪽이 압도적으로 높다.
삼성생명의 첫날 경쟁률은 6.51대 1 수준이었고, 마감 경쟁률은 40.60대 1이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잠실지점 지점장은 “전날보다 청약을 위해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막판에 경쟁률을 확인하고 청약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오후 2~3께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공모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주(609만9,604주)의 20%에 해당한다.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9만원으로 확정됐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0TC에서는 삼성SDS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34만∼37만원 선에서 거래돼왔다.
이 지점장은 “삼성SDS는 과거 삼성생명과 비교할 때 공모가와 장외가의 격차가 크다”며 “삼성SDS 공모 청약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실시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은 651.5대 1에 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 경쟁률도 500대 1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경쟁률이 높아질 경우 거액의 청약증거금을 납입해도 실제로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제한된다.
가령 공모 경쟁률이 200대 1일 경우, 2,000 주에 해당하는 증거금인 1억9,000만원을 납입해도 10주만 할당받을 수 있다.
투자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다.
각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은 한국투자증권이 65만8,757주, 삼성증권이 45만1,370주, 나머지 증권사가 각각 3만6,598주다.
청약에 참여하려면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에 청약대금(공모가×주식수)의 50%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
삼성SDS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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