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분할 이후 지주회사로 분리된 한국콜마홀딩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 보다 14.90%(1,140원) 오른 8,790원에 장을 마쳤다. 사업회사로 남은 한국콜마도 8.89%(2,000원) 오른 2만4,500원으로 마감해 첫거래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전문가들은 지주사와 사업회사가 모두 상승했음에도 투자매력도는 사업회사인 한국콜마가 더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시장이 한국콜마의 주요 고객사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중장기적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생산과 유통이 분리되면서 한국콜마와 같은 아웃소싱 전문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모멘텀 역시 한국콜마의 매력을 더하는 부분이다. 한국콜마는 분할 후에도 북경콜마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내 한국화장품 인지도 상승으로 북경콜마가 이른 시일 내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일부 자회사를 홀딩스로 이전하면서 생기는 순이익 하락분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홀딩스의 경우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겠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중장기적 투자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확대로 선바이오텍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난 2월에 인수한 제약사 콜마파마 역시 해외 제약사들의 주문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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