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소 CEO들은 2007년 최우선 정책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월간으로 발행하는 ‘전경련’은 삼성ㆍ현대ㆍLGㆍSK 등 13개 경제경영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새해 경제방향 및 경제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민간 연구소 CEO들은 내년 우리 경제를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가계도산을 꼽았다. 이에 따라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시장 안정을 선정했으며 가계부채 축소 등도 핵심 정책과제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2.3%는 올해와 비교할 때 내년 우리 경제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계부채, 부동산 불안, 고유가, 북핵 위기 장기화, 미국 경제의 둔화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4.11%선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다음해 성장률을 4.6%로 전망한 것에 비해 0.5%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노동시장 양극화와 고용불안 지속으로 2007년 실업률은 약 3.9%, 두바이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60.6달러, 원ㆍ달러 환율은 913.5원 정도로 점쳐졌다. 코스피(KOSPI)지수는 2007년 중 1,49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간 경제연구소 CEO들은 대선의 최대 이슈로 ▦경제회복 및 활성화 ▦부동산시장 불안 해소 ▦북핵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간 연구소 CEO들은 올해 최대 경제뉴스로 부동산시장 불안을 꼽았으며 이어 ‘환율 불안정’ ‘북핵 문제’를 지목했다. 4위와 5위에는 ‘고유가’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선정했으며 ‘소비ㆍ투자 부진’과 ‘가계부채 증가’가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8~10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정치불안’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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