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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 IR] CJ제일제당

고강도 구조혁신으로 실적 개선 '날갯짓'

바이오부문 영업이익 흑자전환

식품, 전략제품 키워 매출 성장

수익 모멘텀에 목표가도 상향

지난 1월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에서 열린 CJ제일제당 메치오닌 출하식에서 김철하(오른쪽) CJ제일제당 대표가 바하루딘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 왕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기업 본연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 2·4분기 식품사업부문에서 처음 시작된 '구조혁신활동'을 필두로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시한 고강도 혁신활동이 올 들어 뚜렷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조혁신활동은 보여주기식 제품구성과 백화점식 사업형태는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체질의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강도 혁신 활동은 CJ제일제당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식품 가공에 사용되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의 국제 판가 회복과 전사적인 구조혁신활동에 힘입어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조9,992억원, 영업이익은 84.8% 늘어난 1,826억원을 올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바이오 부문의 개선세가 단연 돋보인다.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바이오 사업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이신 판가가 회복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뛰어난 연구개발(R&D)경쟁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효율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에 신규 라이신 공장을 설립해 전체 라이신 생산량을 15% 확대했다. 올 2월에는 프랑스 아르케마와 손잡고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만든 8만톤 규모의 메치오닌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50억 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는 메치오닌은 라이신(40억 달러)과 함께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시장의 양대 축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지난해 237억원에 그쳤던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이 라이신 가격 회복과 메치오닌 신규 생산에 힘입어 올해는 9배 가까이 늘어난 2,042억으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력 사업인 식품사업부문은 점유율이 낮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과감히 정리하는 동시에 전략 제품과 브랜드 육성을 통해 내수시장의 불황을 극복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1~2년 새 출시된 대형 신제품을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 비비고 냉동식품군과 알래스카 연어 등 대형 전략 신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가공식품 분야의 올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자릿수 성장했다. 또 기존 4,000여개에 달하던 상품 분류의 최하 단위(SKU)를 3,000개 미만으로 대폭 줄여 생산·관리의 비효율성도 개선했다.



생물자원사업 부문은 해외에서만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해외 축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력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현지 화폐 단위 기준으로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가축 질병 발생으로 수요가 위축된 악조건을 뚫고 올 1·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4,43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사료 판매를 위해 사육용 병아리까지 공급하는 글로벌 사료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사료 사업과 종계(병아리를 낳는 닭) 사업을 결합한 글로벌 사료·축산 계열화 사업모델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발 빠른 현지화 전략으로 사료생산법인 3곳과 종계장 22곳을 운영하며 현지 사료 시장의 선두 업체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인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CJ제일제당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68% 늘어난 12조9,521억원, 영업이익은 47.27% 증가한 8,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밋빛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 목표주가도 함께 상향 조정되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 매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낮은 곡물 가격에 따른 소재부문의 수익성 개선 역시 안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렸다.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006800)도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기존 50만원에서 53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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