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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설/7월 16일] 소말리아 구출작전

소말리아 구출작전 파이낸셜타임스 7월 15일자 소말리아 이웃 국가들은 소말리아가 언제든지 자신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런 의심은 결국 현실화되고 말았다. 지난 10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연쇄폭탄테러로 76명의 사망자를 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알샤하브는 뻔뻔하게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이실직고했다. 그러나 총알을 퍼붓는 보복 작전으로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소말리아는 지난 1991년 독재자 시아드 바르가 축출되고, 무정부 상태가 지속된 이후 수많은 외부 세력들의 개입을 차단해 왔다. 개입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었다.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2006년 소말리아 과도연정정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했던 에티오피아는 새 국가를 건설하려는 토착 소말리아인들의 노력을 짓뭉개버렸다. 이는 이슬람 무장집단들을 근본주의자로 돌아서게 만들었고, 그들은 지금 소말리아 인접국가들의 안정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제세력과 주변 국가들의 노력은 헛수고일 뿐이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소말리아 과도연방정부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간다와 부룬디로부터 차출된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에 생명유지 장치를 공급했다. 소말리아에 더 많은 지원과 군대의 화력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소말리아는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번 주 우간다 폭탄테러가 더 많은 절망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국제테러조직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이 무자비한 무장집단이 소말리아를 활보하는 한, 토착 소말리아인들이 국제 원조에서 벗어나 집권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서방국가들의 원조와 인접국가 군인들의 개입은 불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다.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철수도 옵션은 아니다. 소말리아는 자체적으로 방화벽을 구축할 수 없을 뿐더러 지하드 세력이 소말리아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소말리아가 극단주의자들의 무자비한 살육에 저항하고 이 곳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파탄직전의 과도연방정부도 전쟁에 손 놓기 보다는 소말리아 내전 당사자들 사이에서 대화를 중재해야 한다. 소말리아는 지난 20년동안 산산조각 났다. 미봉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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