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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인재제일이 글로벌 기업 초석 다져

■ 이윤우 삼성전자 고문<br>사회적 책임·합리주의 바탕<br>반도체투자 과감한 결단·도전<br>이병철회장 '삼성 신화' 이끌어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이‘서울포럼 2013’ 둘째 날인 30일 창조세션에서 ‘호암 이병철의 도전과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창조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호암'과 같은 뛰어난 기업가들의 삶과 열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업가 정신의 참된 의의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서울포럼 2013' 둘째 날인 30일 창조 세션에서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이겨내는 호암의 도전정신은 오늘날 기업환경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지난 1968년 삼성전관에 입사한 이래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오늘날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 고문은 이날 '호암 이병철의 도전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호암은 1976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대로 기업가는 경영의 견실성과 혁신적인 창조성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오늘날 글로벌 삼성의 뼈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호암 경영철학의 세 가지 키워드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합리추구'를 꼽았다. 먼저 그는 "호암은 '기업의 뿌리는 나라'라는 확고한 믿음 아래 국가 부강의 기초가 되는 민족자본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왔다"며 "전쟁 이후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을 국산화하고 수출 확대와 중화학공업 진출로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점도 사업보국의 경영철학을 실천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 고문은 이어 "호암은 '기업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인재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제도를 도입하고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등 인재 양성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며 이러한 인재철학이 오늘날 삼성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의 철학도 결국 합리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본질이 훼손될 수밖에 없는 만큼 호암은 무엇보다 경영 체질을 합리화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이러한 경영철학의 토대 위에 '도전과 창조' '변화와 혁신' '미래에 대한 통찰력' '과감한 결단력'을 덧입힌 기업가 정신을 만들어냈다고 역설했다. 그는 "삼성이 1983년 반도체산업에 처음 진출할 때만 해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호암은 확고한 도전정신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며 "1985년 반도체 가격이 대폭락했던 당시 일본은 투자를 취소하거나 줄였지만 삼성은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한 덕분에 1988년 대호황으로 누적적자를 모두 만회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고문은 "정상에 올랐을 때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호암의 기업가 정신은 안정된 길만 추구하는 지금 세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창조성과 도전정신으로 각오를 다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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