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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익률 11%… 중국본토펀드에 투자자 몰린다

中증시 급등·선강퉁 시행 기대… 올 들어서만 6,851억 자금 유입

운용사 다양한 상품 잇단 출시… 中본토 투자 연금펀드도 나와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최근 상하이 등 중국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선강퉁(선전증시-홍콩증시 교차거래)가 연내에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동력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중국본토펀드에 올해 들어서만 6,85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글로벌펀드(3,371억원), 아시아신흥국펀드(287억원) 등 여타 해외주식형펀드 유입액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투자자금이 이처럼 중국펀드에 몰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크게 높기 때문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22.55%나 올랐으며 8일에도 장중 한때 200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넘기는 등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강퉁 대상 지수인 중소형주 위주의 선전종합지수는 연초에 비해 50.1%나 급등했다.

이러한 중국 증시 상장종목에 투자하는 중국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24%(7일 현재)에 달한다. 펀드별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가 36.75%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비롯, '동부차이나본토자'펀드가 27.88%, 'KB중국본토A주자(주식)'펀드가 22.59%, 'KB연금중국본토A주자(주식)C'펀드가 22.55%를 기록하는 등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연초대비 기준)을 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가 중국 펀드의 부활"이라며 "저금리 시대 위험 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는 것과 맞물린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펀드'를 출시했고 7일 현재 52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측은 "출시 한 달도 안 돼서 설정액이 5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례적"이라며 "지금도 하루에 50억원꼴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인기를 전했다. 동부자산운용도 지난 2일 '동부차이나본토RQFII자(H)[주식]'펀드를 출시했다.

올해 안으로 시행이 예상되는 선강퉁을 겨냥한 중소형주 펀드들이 눈에 띈다. 중국증시에서 중소형주는 대부분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는 만큼 선강퉁 실시 전에 이들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미리 선전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해놓자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의 경우 올해만 1,4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 한도를 채우는 바람에 지난달 20일 소프트클로징(판매 일시 중단)을 해야 했다. 7일 현재 이 펀드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36.75%다.

연금저축펀드 중에서도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차이나레전드고배당증권P'펀드의 경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증시의 상승세와 하락세 여부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화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펀드 가운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에 투자하는 상품은 업계에서 2~3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자산운용업계에서 출시한 중국본토 연금펀드는 총 17종이다.

일부에서는 10년 만에 되살아난 중국펀드 붐이 1차 때처럼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시진핑 정부가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경제 기초여건을 개선하고 있는 데다 중국 증시가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한 만큼 그때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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