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대문구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세비율이 높은 곳에서는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전셋값 강세가 매맷값 변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 21일 현재 서대문구의 전세가율은 50.9%로 전셋값이 매맷값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지역 평균(41.7%)에 비해 9.2%포인트 높은 것으로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50%를 넘은 곳은 서대문구가 유일하다. 이어 관악구가 48.9%로 50%에 육박했고 중랑구(48.7%), 동대문구ㆍ성북구(48.4%), 중구ㆍ구로구(48.1%), 종로구(47.9%), 금천ㆍ동작구(4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맷값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크다는 것으로 주택 구입 수요에 비해 전세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대상이 많은 강남ㆍ용산권역은 최근 전반적인 전셋값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세비율이 40% 미만이었다. 전세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35.6%를 기록한 강동구로 서대문구에 비해 15.3%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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