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69개사 중 실적 비교가 가능한 633개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1조5,6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조9,242억원) 감소했다. 1개사 평균 현금성자산도 814억원으로 지난해(860억원)보다 46억원이 줄었다.
현금성자산이란 통화대용증권과 당좌예금ㆍ보통예금 등 큰 거래비용 없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만기일 3개월 이내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거래소는 “상반기 기업들이 투자활동을 늘린 것이 현금성자산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상장기업들의 주요 현금흐름항목 가운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순유출은 45조9,966억원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순유입(37조4,717억원)보다 많다.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2조7,046억원)였다. 현대자동차(1조8,047억원)와 현대모비스(1조5,741억원), 포스코(1조5,254억원)도 현금성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는 현대건설로 6,052억원이 감소했다. SK텔레콤(-5,262억원)과 롯데쇼핑(-4,927억원), LG전자(-4,887억원), LG화학(-4,418억원)도 현금성자산이 줄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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