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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격 최대 50%나 껑충

주요 제과 및 빙과업체들이 최근 아이스크림 가격을 최대 50%나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와 롯데제과ㆍ롯데삼감 등은 대개 지난 10월 겨울용 모나카류 아이스크림을 1,000~12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와 관련, 이들 업체가 올 들어 품질 고급화나 뚜렷한 빙과 신제품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가격인상을 통해 손쉽게 수익을 내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붕어싸만코'는 10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이 제품은 상반기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이미 20% 올려 올해에만도 두 번에 걸쳐 50%가량 인상된 셈이다. 빙그레는 또 다른 모나카류 '빵또아'를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했다. 빙그레는 지난해에도 '메로나'를 500원에서 700원으로, '끌레도르'를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롯데제과의 '찰떡 와플'과 '찰떡 아이스'도 10월 초 1,000원에서 1,500원으로 500원 인상됐다. 롯데삼강 역시 '국화빵'과 '쿠키오'를 9월과 10월 각각 500원 올려 현재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기현 빙그레 홍보실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유통업체 아이스크림 반값할인으로 수지가 맞지 않아 가격을 이같이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반값할인은 빙과업체 3사의 출혈경쟁에 따른 덤핑판매 관행"이라며 "이 때문에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가격인상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들 빙과업체 3사는 올 들어 일부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종류나 제품 특성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빙과 3사는 매출이 큰 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 매출은 금융감독원 금융공시 기준으로 지난해 5,935억원으로 2007년 대비 10%가량 뛰며 사상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역시 지난해 가격인상으로 빙과 부문 매출이 4,369억원에서 5,023억원으로 15%가량 뛰며 전체 매출이 10%가량 신장한 1조2,44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삼강의 매출도 지난해 14%가량 증가한 2,232억원으로 큰 폭 성장했다. 주부 박윤옥(40)씨는 "아이스크림 두 개만 사도 분식점 우동 한 그릇 값보다 비싸다"며 "업체의 출혈경쟁으로 잘못된 영업관행인 반쪽할인의 폐해를 이제 와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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