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형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을 연내 내놓을 계획입니다”
데이비드 전(50ㆍ사진) KDB자산운용 신임 운용부문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규모 큰 운용사가 아닌 전문성 있는 운용사"이라며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미국 베어스턴스, 디스커버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아틀라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에서 투자전략가ㆍ펀드매니저ㆍ포트폴리오 매니저로 근무하며 20년 넘게 월가에서 활약해 왔다.
전 대표는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시장 방향에 상관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DB운용은 연말 출시를 목표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연구ㆍ개발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대만ㆍ홍콩ㆍ중국ㆍ인도를 국가별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으로 채우면서 이들 국가의 대형 성장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중소형주는 살 때는 쉽게 사도 팔고 싶을 때 바로 처분하지 못하는 리스크가 있다"며 "아시아 대형주만으로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전략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KDB자산운용은 국제적인 자산운용 전문가인 전 대표를 영입함과 동시에 미국 웰링턴 자산운용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 대표는 "웰링턴의 상품을 그대로 가져다가 재간접으로 파는 방식보다는 함께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에서 개발한 상품의 해외 운용을 협조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제휴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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