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테크 하반기 실적상승 기대

백라이트유닛(BLU)업체인 엔하이테크가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사업에 진출, 하반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16일 메리츠증권은 엔하이테크에 대해 “9월부터 중국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이용해 LCD모듈 사업을 시작했다”며 “하반기 매출은 신규사업 등으로 인해 지난 상반기보다 90% 이상 증가한 3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정보기술(IT) 업종의 성수기로 진입하며 주력 사업 회복세가 예상되는 데다 4ㆍ4분기 이후에는 모듈사업 확대 등이 더해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신사업 참여로 하반기에 약 50원 수준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상반기 5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하반기 29억원으로 늘어나며, 1억원 대에 불과했던 순이익 역시 올 하반기 23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또 내년 이후를 목표로 병원 감염성 폐기물에 대한 멸균분쇄 장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1,500억원 이상의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메리츠증권은 분석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신사업 매출이 본격화되고 폐기물 처리장비사업의 성공화가 뒤따를 경우 내년 이후 엔하이테크의 매출 규모는 전혀 다른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신사업의 진행상황을 주시하면서 매매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