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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승부를 가른 역끝내기

제10보(165~200)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도전자 요코다9단은 이 바둑을 1집반 패하였다. 그런데 이 바둑의 끝내기 단계에서 요코다가 선수2집 끝내기를 놓친 사실이 눈길을 끈다. 분명히 요코다에게 그곳을 둘 기회가 있었다. 흑65로 잇기 전에 참고도1의 흑1로 젖혔어야 했다. 백2로 받으면 군말없이 3으로 이어 준다. 백4는 생략할 수 없을 것이니 그야말로 그림 같은 선수2집 끝내기였던 것이다. 끝내기에 밝은 장쉬가 자기에게 넘어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백70이 너무도 멋진 역끝내기였다. 요코다는 이제 와서 76의 자리에 받기도 억울하여 손을 빼었는데 백이 76에 단수치자 흑77의 응수가 불가피하다. 백이 76에 둔 수는 선수4집 끝내기였다. 이곳에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장쉬도 끝내기 단계에서 작은 실수를 했다. 백86이 공연한 손찌검이었다. 이곳은 참고도2의 백1로 두는 것이 정착이었다. 흑2면 백3이 절대선수가 되는데 그때 비로소 5로 패를 집어넣는다. 이것이라면 패의 양상이 실전의 진행과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흑은 패를 이기더라도 A에 끊을 수가 없다는 점이 포인트. 백이 B로 몰면 왼쪽의 흑 8점이 떨어지게 된다. 장고파인 요코다는 초읽기에 몰려 있었지만 장쉬는 90에 집어넣을 때 1시간 이상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장쉬는 시간을 충분히 쓰며 패의 결말을 내다보고 있었다. (94,100…90. 97…91)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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