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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회장님폰 덕분에 살맛나네"


LG전자가 그룹의 기술력을 총집결한 전략스마트폰 ‘옵티머스G’에 힘입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옵티머스G를 계기로 그 동안 침체됐던 휴대폰 부문의 실적 회복과 인지도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10만원대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37%(3,000원) 상승한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주가가 7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15일(7만300원)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달 말 5만6,100원이었던 주가는 한달 만에 27% 이상 올랐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769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최근 7거래일 동안 1,50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옵티머스G가 LG전자의 실적 회복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G가 최고 사양을 가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경쟁사에 밀렸던 휴대혼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옵티머스G는 LG그룹의 기술력이 집결된 최고 스펙의 신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초고화질 화면(True HD IPS+)에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 개발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기술(G2 Touch Hybrid)’이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퀄컴의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쿼드쿼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래픽 처리 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빠르다는 평가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의 특명으로 개발된 최고사양 제품인 탓에 ‘회장님폰’, ‘구본무폰’ 등으로 불린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서 출시한 휴대전화 가운데 단일 모델로 월 50만대 이상 팔린 제품이 하나도 없었는데 옵티머스G가 첫 제품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LG전자의 올 4ㆍ4분기 휴대전화 사업부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휴대전화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5%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ㆍ4분기 LG전자의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3.6%로 업계 1위 삼성전자(31.4%)와 격차가 27%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장분위기를 봤을 때 옵티머스G가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LG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 시장에서 상징적인 점유율이 5%라고 가정했을 때 LG전자가 4ㆍ4분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주가가 10만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유럽재정위기와 실적우려로 인해 10만원대가 무너진 뒤 아직까지 주가가 회복되지 못 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현재 LG전자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이라며 “휴대전화 부문에서 실적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 10만원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옵티머스G의 등장은 다른 LG그룹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주회사인 LG는 이날 3.24% 올랐고 LG이노텍은 1.19% 상승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등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지난해 67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올해는 1,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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