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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리고 하이닉스 오르고


합병 재료보다는 가격부담 영향 때문인 듯

일본 반도체 업체 도시바와 엘피다의 합병추진설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는 도시바ㆍ엘피다 합병설 보다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가격 메리트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보다 2.26%(2만5,000원) 내린 108만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하이닉스는 0.85%(200원) 오른 2만3,850원으로 마감해 닷새 연속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낸드플래시 생산업체인 도시바와 D램 생산업체인 엘피다의 합병추진설이 보도되면서 유사한 제품 라인업을 가진 하이닉스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주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선데 대해 도시바ㆍ엘피다 합병설보다는 가격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도시바 측은 합병 추진설을 부인했고 엘피다 측은 답변을 거부했지만 합병이 추진되더라도 국내 반도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는 이미 10년 전에 D램 사업에서 철수했는데 엘피다를 인수하면서 굳이 D램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합병 후 엘피다의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용 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낼 수는 있겠지만 낸드 부문 1위인 삼성전자의 입지가 확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양사의 합병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어느 정도는 주가에 반영됐고 4ㆍ4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1ㆍ4분기 실적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며 “세트 산업의 경우 1ㆍ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고 있는데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또 “IT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은 대체주를 찾아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하이닉스가 대체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추진설에 대해 대만에 이어 일본 D램 반도체 업체들 역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방증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 연구원은 “D램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지만 큰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PC D램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이번 뉴스는 원가경쟁력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D램 업체들이 조만간 대대적인 감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방증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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