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태어난지 250년이 되는 해. 세계 주요 도시는 물론, 국내에서도 각종 기념 행사와 음악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MBC 스페셜이 모차르트의 음악세계를 되돌아보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MBC가 26일과 4월 2일 오후 11시 30분 방영하는 2부작 ‘모차르트’는 그의 음악을 중심으로 불멸의 힘을 가진 음악의 가능성과 함께 그의 음악이 전세계 음악계에 미친 영향력을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편지 속 말들을 주제말로, 그의 음악세계와 사상을 들여다 본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통해 반쯤 미친 천재로만 알려진 모차르트지만, 사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피아노를 연주해 줄 정도로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어울린 소탈한 사람이었다.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의 저자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인터뷰와 함께 ‘피가로의 결혼’ 중 ‘아름다운 날은 가고’, 모차르트 해석의 세계적 권위자인 피아니스트 시프리앙 카라치스가 연주한 ‘버터빵’ 등도 소개된다. 4월2일 방송되는 2부 ‘마술피리-음악의 힘으로’ 에서는 “음악의 힘으로 이 어둠을 헤쳐나간다”는 ‘마술피리’의 가사처럼 삶이 힘들수록 음악의 힘에 기대야 했던 모차르트의 인생을 살펴본다. 오페라 ‘마술피리’ ‘돈지오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의 음악이 소개되고, 그의 파리 여행 중 어머니가 숨을 거둔 이야기와 그 즈음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도 들려준다. 한편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채훈 PD는 그 동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등 시사 다큐멘터리를 주로 만들어 오면서도 정트리오, 장영주, 장한나 등을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를 연출해 온 클래식음악 매니아. 이 PD는 “전쟁, 폭력, 불평등에 허덕이는 세상에 모차르트는 화해와 용서,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음악을 통해 그가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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