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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지분 향배에 관심집중

분산매각에 무게… 할인율 5~7% 예상 실적전망 밝아 주가에 큰 영향 없을듯

현대자동차와 다임러가 12일 공식적인 ‘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오는 2010년 현대차의 독자적인 ‘글로벌 톱5’ 진입 가능성과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인수대상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결별은 예정된 수순 = 현대차와 다임러간 전략적 제휴관계가 삐걱거린 가장 큰 원인은 다임러의 재정난이다. 다임러는 ▦99년 미국의 크라이슬러 ▦2000년 일본의 미쓰비시에 지분투자를 한 후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말 기준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의 적자는 총 13억1,000만달러(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3월 결산법인인 미쓰비시의 경우 지난해 9월말현재 부채비율은 1,077%에 달해 부도직전의 위기 상황에 몰려 있다. 그러나 다임러는 이미 미쓰비시 지분인수에 3조5,000억원을 쏟아 부어 미쓰비시의 회생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다임러가 지난 2000년 4,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현대차 지분의 가치는 현재 1조1,000억원 수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5~7%의 할인율을 적용해 매각하더라도 1조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예견됐던 일이다. ◇ 다임러 매각 주식 누가 인수하나 = 현대차그룹은 인수 대상자에서 제외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국내 증권거래법상 자사주 인수는 ▦공개매수 ▦시간외 거래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가 다임러가 매각할 자사주 2,286만주를 인수하려면 거래소시장의 정규 거래시간에 사들여야 한다. 현행법상 장외 매매는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다임러는 이미 골드만삭스ㆍ도이치뱅크에 수수료 지불 계약을 체결하고 비공개로 인수대상자 모집에 들어가 조만간 주식매각은 성사될 전망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임러의 현대차 보유주식은 덩치가 커 쪼개서 매각될 가능성이 높고 할인율은 기준시가의 5~7%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현대차 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올해 역시 현대차는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현대차, 글로벌 톱5 진입 가능한가 = 김동진 부회장은 이날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매각은 다임러측의 재정확보를 위한 조치에 불과한 것”이라며 “앞으로 다임러를 비롯한 선진 업체와의 제휴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대차는 그 동안 지속해 온 품질 최우선 경영정책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아가면서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과 프로젝트별 제휴관계를 유지,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차는 다임러를 비롯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술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미국ㆍ유럽ㆍ일본 업체 중 새로운 협력 파트너 선정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 다임러크라이슬러 글로벌전략 추진 과정 99년 美 크라이슬러 인수 2000년 日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 매입 韓 현대자동차 지분 10% 매입 2001년 크라이슬러 14억 유로 영업손실 미쓰비시차 지분 37%로 확대 2003년 미쓰비시차 적자전환 2004년 미쓰비시에 대한 재정지원 포기 현대차 보유지분 매각 및 전략적제휴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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