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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경기 본격회복 좀더 두고봐야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서비스업활동동향'은 소비경기가 점점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은 낙관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있다. 서비스업활동지수가 5.6% 늘어나 32개월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는비교대상인 작년 8월에 서비스분야가 급격히 위축된데 따른 반사적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또 밑바닥 소비경기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음식점.숙박업이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아직 안심할 수 없는 근거에 해당된다. ◇ 통계청 "본격회복 아니다" 지표상으로는 서비스업이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간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서비스업 총지수의 증가율은 지난 2월 -0.5%에서 3월 1.6%로 돌아선 이후 4월 1. 9%, 5월 2.6%, 6월 2.7%, 7월 4.3%에 이어 8월에는 5%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8월의 증가율 5.6%는 2002년 12월의 6.5%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비교대상인 작년 8월의 서비스업 총지수(2000년=100)는 114.3으로 전년의 같은 달에 비해 0.7%가 줄었다. 더욱이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8월에 0.2%가 줄어들어 5월 -0.8%, 6월 -1.8%, 7월 -0.7%에 이어 4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숙박.음식점업체는 60만개에 이르는 만큼 이 분야 회복이 이뤄져야 소비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도매.소매업의 증가율이 4.0%를 기록한 것은 추석연휴가 9월말에 있었던작년과 달리 올해는 같은 달 중순이었던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싼가격의 추석선물 발송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소비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본격적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뚜렷한 회복을 확신하려면 음식.숙박업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 영화.증권.수상운송 활황 그러나 곳곳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의 8월 증가율은 68.3%로 전월의 71.4%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의 활황세가 결정적인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방송.공연분야는 10.9% 늘어나 작년 5월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산 영화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학원서비스업은 8월에 0.4%가 줄어들어 이전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됐다. 이 분야는 작년 3월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들어서는 4월 -3.4%, 5월 -0. 5%, 6월 -5.2%, 7월 -2.2% 등을 나타냈다. 부동산업은 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충격파에도 불구하고 전월과 같은 8.3%의 성장세를 과시했다. 8.31대책은 이미 7월부터 공개되기 시작해 8월31일 공식발표 시점에서는 거의 모든 대책이 시장에 전달됐었다. 수상운송업은 수출경기 등에 힘입어 26.5%나 늘어났다. ◇ 전문가 "소비 회복세 확산"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의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기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조사팀장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고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내수 회복세가 본궤도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업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이줄어들고 있다"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성장률이 확대되고 전체적인 경기 회복세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미했던 소비회복세가 조금 더 확산되고 있는 등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기로 접어드는 것 같다"며 "관건은 회복 속도인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시점에는 음식업과 같은 영세업종과 금융.보험업 등 잘되는 업종과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잘되는 업종의 회복세가 지속되면 음식업도 점차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이상원.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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