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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마케팅에 만화 열풍 롯데칠성등 순정·코믹소재 만화CF 잇달아 선보여인터파크등 인터넷몰선 '웹툰서비스' 폭발적 인기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유통가에 만화 바람이 불고 있다. 올초부터 ‘코믹’이 유통가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만화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TV 광고가 나오는가 하면, 웹툰(인터넷만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몰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준기 석류송(Song)’으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음료를 6개월만에 400여억원 어치나 팔아치운 롯데칠성이 이번에는 만화가 원수연씨와 손잡고 ‘이준기 순정만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총 5편으로 구성된 이번 CF는 흑백의 만화스케치가 한 장면씩 이어지는 기법으로 마치 실제로 만화책을 보는듯한 느낌을 살렸다. 제작사인 대홍기획 관계자는 “제품의 주 타깃층이 1318여성인 점과 순정만화 주인공 이미지가 나는 이준기의 특성을 감안해 이번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기존의 동영상ㆍ3D애니메이션 광고와 달리 흑백의 정지영상을 사용해 복고풍을 살리면서 여성소비자들에게 학창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롯데껌, 롯데스크류바 등이 만화를 이용한 TV 광고를 해왔지만 만화책 컨셉트의 CF를 내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동영상 프로그램 관련업체인 ‘곰TV’에서도 지난달부터 ‘코믹북’ 기법의 TV 광고를 내보내 광고 관련 사이트 TVCF에서 두 달 연속 인기CF로 선정되는 등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몰에서는 웹툰(인터넷 만화)을 이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인터파크는 신문, 잡지 및 온라인 상에서 이름을 날린 야마꼬, 루나, 송모씨 등 5명의 만화가를 영입해 공연, 영화와 관련된 웹툰을 매일 연재하고 있다. 현재 ‘루나의 무비부비’ 코너에서 연재하고 있는 영화 ‘다세포소녀’ 관련 웹툰에는 수십명의 네티즌들이 댓글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닷컴은 올 하반기동안 ‘카툰 이벤트 롯데패밀리’를 진행한다. 이번 코너는 3대가 한 집에 사는 가족을 만화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가족의 생활과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어나가는 내용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염진아 한국만화가협회 국장은 “최근 만화가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원재료로 쓰이는 사례가 늘면서 기업들도 광고와 마케팅에 만화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항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 연구소장은 “만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기 때문에 광고, 마케팅계의 효자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아날로그적인 인쇄만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8/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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