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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T기업 대전] 후지필름

조작 다이얼 외부로 노출해 찍는 맛 살려

후지필름의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XF1'은 가죽과 알루미늄 소재가 조화된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제공=후지필름


후지필름은 디자인과 기능성을 한껏 높인 프리미엄 카메라로 국내시장을 뚫고 있다.

국내 카메라 시장이 프리미엄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의 비중이 크고 그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후지필름은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콤팩트 카메라 시장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는 대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매년 20~25%씩 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다른 외국계에 비해 후발주자인 후지필름은 좀더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을 타깃으로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일본 후지필름의 한국 법인인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지난달 법인 설립 1주년을 맞았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관계자는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응도도 높고 디지털카메라의 잠재 수요도 많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특성에 맞춰 후지필름은 디자인ㆍ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라인 X 시리즈를 발표했다. X100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X10, X-Pro1, X-S1, X-E1, XF1까지 현재 총 6종의 프리미엄 카메라를 출시해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X시리즈는 오래 갖고 있어도 디자인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복고적 디자인을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또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춰 손맛을 살릴 수 있도록 각종 조작 다이얼을 외부로 노출시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다.

이밖에 보급형 콤팩트 카메라인 파인픽스 시리즈로 보급형 시장도 놓치지 않고 있다. 덕분에 한국 현지법인 설립 이전까지 1%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던 후지필름의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올해 5%대 후반까지 성장했다.

한편 후지필름은 지난 2010년 두바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한국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9월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직판 체제를 구축하면서 아시아 시장 내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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