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긴급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새로이 도입하는 등 해외로밍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들이 해외로 나갈 때 자신의 핸드폰으로 외국에서도 통화할 수 있는 단순한 해외 로밍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고 긴급 의료지원 서비스, 로밍용 단말기 당일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의 의료지원서비스업체인 영국 ‘인터내셔널SOS’와 제휴해 해외 로밍서비스 이용자들에게 ‘24시간 긴급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17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로밍 이용자들은 해외 여행 중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24시간 내내 한국인 의사와 전화 의료 상담과 함께 통역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미국 등 전세계 73개국에서 이 같은 긴급 의료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외교통상부와 공동으로 가입자들이 머물고 있는 나라에서 자연재해나 전쟁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로밍 서비스 이용고객에게 긴급대응방법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해외위급특보서비스’도 선보였다. KTF도 해외로밍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TF는 이날 국제 로밍용 단말기를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나 당일에 직접 배송해주는 ‘굿타임 로밍방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로밍폰 배송을 무료로 서비스해주고 있는 KTF는 그동안 배송기간을 4일에 달했지만 이제부터는 요청한 당일에 로밍폰을 배송해 준다. 굿타임 로밍방문 서비스를 원하는고객들은 인터넷(www.ktfroaming.com/ktfmembers.com)이나 전화(1588-0608)로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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