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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강판업체 "팔수록 손해"

원자재 핫코일 값 세계경기 회복으로 급증국제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주요 원자재인 핫코일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동부제강 등 국내 냉연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제경기 회복에 힘입어 핫코일 가격이 30%가까이 상승함에 따라 핫코일을 원료로 냉연강판 등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익성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현재 핫코일 가격은 톤당 26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0달러에 비해 26.2%나 뛰었다. 톤당 핫코일 가격은 지난해 3·4분기 230달러, 4·4분기 245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냉연업체들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핫코일 국내 판매가는 1·4분기 현재 톤당 30만5,000원으로 국제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가격보다도 톤당 7,000원이상 높은 수준이다. 핫코일 가격은 국제 수급상황이나 주요 원자재 가격을 바탕으로 매 분기마다 조정되고 있다. 이처럼 핫코일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일반 냉연제품의 가격은 현재 톤당 40만5,000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반 냉연제품의 경우 톤당 5만원내외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냉연업체들은 지난 연말 아연도금강판 등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려다 국내 냉연제품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포철의 거부로 가격인상 시도를 포기했다. 냉연업체 관계자는 『국내 냉연업계 사상 가격을 인상했다가 대형 업체의 반대에 부딪쳐 종전가격으로 환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냉연업체 관계자는 『핫코일 가격 상승으로 칼라강판 등 고부가가치 냉연제품을 제외하고는 일반 냉연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며 『이대로 가면 냉연업체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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