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 LCD 주가 ‘휘청’ 필립스 보유지분 5% 매각 물량부담 우려LG전자 지분매각 가능성·업황 악화도 악재 "당분간 박스권… 중장기적으론 긍정적" 전망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LG필립스LCD 주가가 15일 최대주주인 필립스의 보유지분 5% 매각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급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LG전자의 지분매각 가능성 등 추가 물량부담 우려와 LCD 경기악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이나마 주가가 상승반전하는 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데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필립스는 이날 LG필립스LCD 주식 1,800만주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7억3,730만달러에 매각, 보유지분을 37.9%에서 32.9%로 낮췄다. 필립스는 지분매각으로 2억5,300만달러의 차익을 냈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37.9%의 지분을 보유 중인 LG전자가 LG필립스LCD의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 같은 지분매각의 영향으로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이날 4.89% 떨어진 4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필립스의 매각단가(주당 4만1,900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달 초에 비해서는 10% 이상 떨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분매각 계획이 없다"는 LG전자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추가 물량부담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LG전자와 필립스는 LG필립스LCD의 지분율이 각각 3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주식매각을 할 수 없고, 25% 이상 유지할 경우 지금처럼 LG전자는 CEO를, 필립스는 CFO를 지명할 수 있다. 향후 주가전망과 관련해 증권 전문가들은 추가 물량부담 우려와 지난 10월부터 조정기에 들어간 LCD경기를 감안할 때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부담에 대한 우려와 내년 2ㆍ4분기 초까지 LCD경기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4만~4만5,000원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다만 내년 하반기로 예상됐던 대형 LCD TV의 호조세가 앞당겨질 경우 긍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향후 LG전자의 지분매각이 점쳐지고 내년 상반기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비해 김한진 피데스증권 전무는 "업황 부진으로 올해 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겠지만 내년에는 이익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내재가치가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UBS증권 창구 등을 통해 LG필립스LCD의 주식을 사들이며 3일째 순매수했다. 입력시간 : 2005/12/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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