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14.90%)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의 강세는 최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와 HMC투자증권이 금호종금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금호종금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대주주인 우리프라이비세쿼티(PE)의 보유지분 매각을 위해 상세 매각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IM)를 한국금융지주와 HMC투자증권 등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PE는 우리금융지주의 사모투자회사로 지난 2007년6월 금호종금 경영정상화를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710만주를 주당 8,920원에 인수(총 인수금액 633억원)했다. 이후 주식배당과 액면분할을 거쳐 금호종금 지분 7,455만주(41.4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PE가 이번에 지분매각에 성공하면 5년만에 투자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금호종금은 영구적인 종금사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은행계열이 없는 증권사에게는 매력적인 인수대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1사업연도 3분기 누적(2011년4월~12월) 순손실이 598억원에 달하는 등 손실액이 많다는 점은 매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호종금은 2010사업연도에도 2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종금은 우리PE 외에 아시아나항공(16.7%), 우리사주조합(1.98%)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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