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유로존 18개국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KB유로존 코어펀드'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KB운용은 그동안 유럽 신흥국에 투자하거나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선진국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유로존 코어펀드는 유럽연합 국가 중 유로화를 단일 통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8개국 주식 중에서 안정성이 높은 중·대형주에 집중투자한다. 종목분석 과정에서 선별된 35~45개 주식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유럽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우리나라 시가총액(1,200조원)의 13배에 이르는 큰 시장이다. 펀드분석기관인 EPFR글로벌에 따르면 유럽은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초 이후 52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KB유로존 코어펀드의 운용은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는 유로존 펀드만 운용하는 현지 운용사로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최근 3·5년 수익률이 모두 동일 유형펀드의 상위 10% 이내에 위치할 만큼 우수한 운용성과를 자랑한다. KB운용은 유로화 대비 원화의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진행되는 미국과 달리 유럽 시장은 정부의 부양정책으로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수혁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차장은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내놓으면서 경기 부양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냈다"며 "미국과 달리 유럽은 완화정책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경기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어 "서유럽 펀드에 51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으며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보면 자금을 추가로 끌어모을 여지가 충분하다"며 "유럽 시장이 기업이익 개선 대비 저평가된 사실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A클래스 가입시 납입 금액의 1%를 선취하며 연보수는 1.875%다. A클래스 가입자가 가입 후 30일 미만 중도 환매하면 이익금의 10%를 수수료로 청구한다. 한국씨티은행·유진투자증권(001200)·IBK투자증권 전 지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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