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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SKT에 잇단 공세 왜

'초고속 인터넷 재판매' 제재 촉구

무선 이어 유선까지 전선 확대

점유율 높이기 공격 마케팅 차원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 재판매를 문제 삼으며, 보조금 경쟁으로 촉발된 양사간 전선을 유무선 전반으로 확대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19일 서울 신문로 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초고속 인터넷 재판매 행위가 시장 과열을 초래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방통위에 SK텔레콤 제재를 촉구하는 신고서를 이날 제출했다. SK텔레콤이 막대한 규모의 가입자 유치 수수료와 최대 70%의 과도한 도매대가를 SK브로드밴드에 지급해 유선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유선 상품 재판매를 시작한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초고속 인터넷 순증가입자 평균 점유율이 77%에 달한다는 게 근거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전체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이 0.6% 증가해 자사(0.3%)보다 높았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강공 드라이브가 지난해 주파수 경매에서 불거진 '배신' 논란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KT의 1.8기가헤르쯔(GHz)황금주파수 인접대역 저지를 위한 두 회사간 동맹이 SK텔레콤의 배신으로 깨졌다는 게 LG유플러스의 판단이다.

동맹 결렬로 결과적으로는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SK텔레콤에 C블록을 내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앙금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SK텔레콤은 자사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정당한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효과로 영업이익 5,421억원, 매출 5% 성장을 거둔 것도 주목된다. 영업이익만 보면 유무선사업의 고른 성과로 전년대비 무려 327.7%의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5% 매출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 최근의 공격적 마케팅의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기조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같은 이전투구는 양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시장구조 하에서는 매출 5% 성장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20%를 뛰어넘으려는 LG유플러스와 50%대 점유율 사수를 선언한 SK텔레콤의 사활을 건 이른바 '5'의 전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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