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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수능 대체하면…

변별력 부족ㆍ사교육 기승 우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결과는 내년에 치르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부터 희망하는 대학에 한해 시범적으로 활용된다. 2급은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학술 영어능력 평가이고 3급은 실용영어능력 위주의 평가여서 상위권 대학이나 인기 학과를 지원하는 수험생은 주로 2급 시험을 보고, 대학들도 2급 시험 성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3급 시험은 예체능 계열이나 실용학문 전공자가 주로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최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지원자들에게 2급 시험 4개 영역에서 모두 A등급을 요구하고, 중위권 대학은 B등급 이상을 최저 기준으로 제시할 수 있다. 총점으로 4등급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4개 영역에서 각각 4개 등급이 제시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요구하는 영역수와 등급에 따라 수학적으로는 총 256개의 조합이 나올 수 있다. 교과부는 전체 학생을 상대평가해 9등급으로 줄세우는 수능 외국어(영어) 영역과 달리 영어능력시험은 학생들을 변별하기 보다는 대학이나 학과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영어능력을 확인하는 기능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으로서는 영어능력시험의 변별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에서도 변별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 4등급제 절대평가는 변별력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영어시험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현 고1이 치르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AㆍB형 수준별 영어시험체제로 개편되는데 이어 영어능력시험이 수능을 전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학년도에 또 한번 제도가 바뀌게 된다. 특히 수험생들은 2015학년도까지는 수능시험과 영어능력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영어능력시험이 말하기ㆍ쓰기 능력에 대한 평가가 강화된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사교육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시험의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굳이 학원에 가서 준비하지 않아도 학교 수업만 충실히 하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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