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에 따르면 ADT캡스와 에스원은 2000∼2002년 경남, 충남·북, 전남·북 지역의 14개 시·군을 분할해 맡기로 하고 상대 회사가 담당할 지역에 있는 자신의 경비 대상 건물 등을 넘겨주는 대신에 자기 지역에 있는 상대 회사 경비 대상 건물 등을 넘겨받았다.
ADT캡스는 경남 남해·합천, 충북 영동, 충남 서천, 전북 순창, 전남 보성 등 6개 지역의 경비 대상을 에스원에 넘겼다.
대신 ADT캡스는 경남 함양·산청, 충북 단양·괴산,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등 8개 지역에 있는 에스원의 경비 대상을 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지역들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비 수요가 적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합했다”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2004년 10월 전남 장흥에서 한국경보와 담합했다. 한국경보는 공정위의 심의가 있기 전인 지난 3월 폐업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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