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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하락행진 언제까지…(초점)
입력1996-12-06 00:00:00
수정
1996.12.06 00:00:00
장인영 기자
◎외국인 집중매도로 주가 87년수준 밀려/“통폐합 추진” 내년에나 바닥 벗어날듯은행과 증권사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들어 바닥권을 헤매던 은행주와 증권주는 최근 한단계 더 떨어지면서 업종지수가 87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89년4월 1천85포인트를 기록했던 은행업종지수는 5일현재 3백86.89포인트로 64.4% 떨어졌다. 89년3월 4천2백21을 기록했던 증권업종지수 역시 이날 1천2백94.48로 69.3%가 하락한 것이다.
최근 은행, 증권주의 하락은 ▲외국인투자가들의 집중적인 매도대상이 되고 있는데다 ▲일부 기업의 자금악화로 부실채권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노동법개정으로 금융계가 노사분규의 태풍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은행, 증권주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반등의 시기는 언제쯤 찾아올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 은행, 증권주 하락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은 외국인투자가들의 무차별적인 매도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외국계 펀드가운데 매수가의 절반수준에 은행, 증권주를 대량으로 내다팔고 있다』며 이는 『최근 주가가 상승한 미국주식을 매각하면서 이와함께 손실규모가 큰 한국주식들을 함께 팔아 손실규모를 상충시키려는 의도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로인해 당분간 매도세가 이어지겠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정부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계기로 금융기관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은행, 증권사들의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어서 관련기업들의 체질개선에 따른 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은행, 증권주들이 단기적으로 상승전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바닥탈출을 모색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장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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