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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지선 잇달아 붕괴, 주가 추가조정 우려감

미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7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추가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750선 붕괴는 지난 8월 21일 이후 근 한달 만이다. 또 5일ㆍ20일 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는 등 기술적 지표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760선을 훌쩍 넘어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오를 넘어서며 종합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낙폭을 늘려 결국 전일보다 9.93포인트(1.30%) 떨어진 748.25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5개월래, 18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흐름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이 670여억원을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630여억원이 유입됐지만 지수는 힘없이 밀리며 한달 동안 지켜온 750선을 내주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750선이 무너짐과 동시에 그동안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20일선마저 밑돌아 당분간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모멘텀이 만들어 질 때까지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증시 소외현상 심화되며 750선 무너져=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21일 750선에 올라선 이후 이날 다시 750선을 밑돌기까지 한달 동안 750~77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세계 증시에서 한국 증시만 유독 오르지 못하는 차별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8월21일 이후 지난 18일까지 미국 나스닥 지수가 5.9% 오르고 아시아의 일본과 타이완 증시가 각각 6.1%, 4.1% 오른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겨우 0.4% 오르는 데 그쳤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 국내경기의 회복부진과 취약한 국내 수급이라는 약점을 왕성한 외국인 매수세로 극복해오며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자 한국 증시의 약점들이 재차 부각되며 조정을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20일선 밑돌아 추가조정 불가피할 듯=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상승장에서 지지선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던 20일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갔다. 또 종가가 시가에 비해 17.98포인트나 밀리며 긴 음봉을 만들어 기술적으로 추가조정이 불가피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750선이 무너진 종합주가지수의 다음 지지선은 720~730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720~730선에는 60일선이 위치해 있는데다 지난 7월과 8월에 지수상승을 가로막는 저항선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국면에서는 지지선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매동향 주시하며 보수적 대응 바람직=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수 기조는 이어가고 있지만 주식 매도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상승장에서 외국인들의 하루 평균 매도금액은 2,685억원이었지만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일평균 매도금액은 4,630억원으로 늘어났고 이날 매도금액도 3,910억원에 달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절대 매도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들 중 일부가 공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되 기존의 상승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닌 만큼 조정 이후의 재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고 경제지표의 반전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10월 중순까지 조정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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