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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공] 자유낙하식 구명정 첫 개발
입력1999-01-11 00:00:00
수정
1999.01.11 00:00:00
현대정공(대표 박정인)은 선박 화재나 침몰 등 위급상황때 빠르고 안전하게 승객과 승무원이 탈출할 수 있는 「자유낙하식 구명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현대가 이번에 개발한 자유낙하식 구명정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35인승급으로, 개발과 동시에 독일의 인터오리엔트사에 6대를 비롯 10대를 150만달러에 수주했다.
기존의 구명정은 본선에 고정시킨 줄을 서서히 풀면서 구명정을 수면까지 내리는 방식이어서 본선에서 이탈하는데 5분여가 걸리지만 자유낙하식 구명정은 2~3초면 수면까지 내릴 수 있다. 또 본선의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1대씩을 탑재하는 기존의 구명정과 달리 배 뒷부분에 1대만을 탑재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이 구명정은 또 낙하시 충격을 이기기 위해 구명정 뱃머리부분의 강도를 6배 강화한 특수재질을 사용했으며 사고선박으로부터 빠르게 이탈할 수 있도록 6노트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는 36마력의 자체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표류시 구명정의 위치를 인공위성을 통해 알릴 수 있는 자동무선레이더 등 30여가지의 비상장치도 장착하고 있다.
현대는 이번에 개발한 35인승급 구명정에 대해 구명정 형식 승인 기관인 독일의 해운항만청(SEE-BG)의 기준을 통과했으며, 앞으로 25, 50인승급 등 수요가 많은 구명정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는 또 첨단 구명정 개발 등을 통해 올해 구명정 매출을 지난해에 비해 85% 늘어난 32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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