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주요 브랜드 상품의 판매 호조에도 투자 확대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8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상에서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41억원, 9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4.4% 줄어든 805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불경기 속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 자회사들도 호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연구개발(R&D), 기업구매공급망관리(SCM), 해외 사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익성장세는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락앤락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았다. 락앤락은 3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7% 늘어난 1,22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0% 늘어난 24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손실과 물류비 증가로 35.71% 줄어든 161억원을 기록했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은 3ㆍ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이 20%를 유지하고, 또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환손실 부분이나 법인세가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앞으로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태광의 3ㆍ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각각 6배와 3배 이상 증가해 각각 138억원과 126억원으로 뛰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실적발표 결과 3ㆍ4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지난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매출액 7,470억원, 영업손실 306억원, 당기순손실 35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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