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에 나설 주택 수요자들이 여름철에도 시원한 ‘자연 친화’ 단지를 찾고 있다. 에어컨 바람보다는 산기슭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열대야를 물리치고 싶다면 올 하반기 분양물량 중 산이나 하천ㆍ생태공원을 끼고 있는 친환경 단지 아파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말 성동구 송정동 장미ㆍ세림 연립을 재건축한 ‘서울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15층 6개 동에 총 241가구로 이뤄졌고 이 중 조합원분을 뺀 112∼154㎡ 8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중랑천 생태공원이 바로 인접해 있는데다 어린이대공원과 서울숲 등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입지 환경이 매우 쾌적한 친환경 단지로 볼 수 있다. 강북 뉴타운 지역에서는 삼성건설이 오는 8월 초 동대문구 전농3동 53-1번지 일대 전농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2차’ 를 선보인다. 전농 뉴타운은 배봉산을 끼고 있어 강북 뉴타운 중에서도 친환경 입지가 돋보이는 곳. 래미안 전농 2차는 지상 9층~15층 16개동 총 867가구로 임대 148가구를 제외한 719가구 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조경률이 30%가 넘고 건폐율도 20% 이하로 친환경적인 단지 설계가 돋보인다. 배봉산 근린공원과 맞닿아 있어 여름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산책과 운동을 하기에 좋고 생태학습장과 야외무대도 이용할 수 있다. 전체 단지 조경은 우리나라 지도를 연상하게 하는 호랑이 형상의 ‘S’라인 조경으로 계획돼 있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부산의 전통적 주거 중심지인 금정구 장전동에 ‘장전동 금정산 SK VIEW’를 분양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재개발 지역인 장전 1-1구역에 공급 중인 ‘금정산 SK VIEW’는 지상 18층~25층 아파트 15개 동 규모로 총 1,306가구이며 이 중 총 77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산이 별로 없는 부산에서 대표적인 주말 나들이 장소인 금정산 자락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 지역에서는 차별화된 입지로 볼 수 있다. 또 단지 전체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배치되고 모든 평형이 판상형 남향배치로 설계돼 온종일 채광이 가능하고 통풍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신동아건설은 경북 경산시 옥곡동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성암산 신동아 파밀리에를 분양 중이다. 128~264㎡ 1,105가구로 구성되며 입주는 오는 12월이다. 성암산 신동아 파밀리에는 단지명에서 보여지듯 경산 성암산의 산세를 그대로 품고 있어 시원한 바람과 조망권을 갖춘 대단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산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 쾌적하고 조망권이 뛰어난 아파트들은 투자대상으로서의 매력도 상당하다”며 “다만 아파트 구입시 현장을 미리 방문해 주변의 주거 환경을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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