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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터보차저 부품을 생산하는 캐스텍코리아가 5월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98년 LG전자 주물사업부에서 분사한 캐스텍코리아는 자동차용 터보차저의 핵심 부품인 터빈하우징과 센터하우징을 만드는 업체다. 터보차저란 대기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재흡입하거나 압축해 혼합 가스의 충전 효율을 높이고 자동차의 출력 및 연비를 향상시키는 부품이다. 지난해 캐스텍코리아의 전체 매출(2,018억원)에서 터보차저 관련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1,039억원)였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독보적인 1위다. 캐스텍코리아가 생산하는 터빈하우징과 센터하우징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84%와 86%를 기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4곳뿐만 아니라 벤츠·포르쉐·BMW·폭스바겐·아우디·도요타·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캐스텍코리아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캐스텍코리아의 세계시장점유율은 12%에 달한다.
윤상원 캐스텍코리아 대표는 "국내 1·2위 터보차저 기업인 하니웰코리아·서한워너와 장기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 간은 터보차저 사업 부문이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정부가 자동차 연비와 환경에 대한 규제를 강조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내연기관 연비개선 및 친환경차 생산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내년부터 리터당 연비가 17km에 미달하는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윤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터보차저를 탑재한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의 자동차산업 전문 조사기관인 포린에 따르면 전 세계 터보차저 탑재 차량은 지난 2012년 2,510만대(전체 자동차 생산량 중 30.0%)에서 오는 2015년에는 3,820만대(36.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 기간 동안 연평균 11.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특히 "그 동안 주로 디젤 자동차에 장착되던 터보차저가 최근 들어 가솔린 자동차에도 장착되고 있기 때문에 가솔린 자동차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보그워너에 따르면 글로벌 가솔린 터보차저 탑재 차량은 지난 2012년 780만대에서 오는 2022년에는 2,850만대로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캐스텍코리아는 터보차저 부품 외에도 자동차용 에어컨 컴프레서(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 냉기를 만드는 부품)와 전기부품용 컴프레셔, 기타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자동차용 에어컨 컴프레서 부품 사업은 3년 만에 시장점유율 48.1%로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캐스텍코리아는 앞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내년 국내 점유율 70%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처럼 사업 전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캐스텍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2,0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4% 성장하는 등 지난 3년간 연평균 9.7%씩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지난 3년 간 평균 12.3%, 18.6% 씩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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